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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수의 공간- 동수얼굴 곧 출시 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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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씨를 처음 본 것은 수업 때 였다. 개발자라는 낯선 직업을 가진 사람. 그 안에 사회학을 공부하는 우리들보다 더 깊은 고민을 하며 일하고 사랑하고 소통하는 사람인 듯하다. 나는 그의 글을 읽으며 더 잘알아가고 있는데, 중요한 건 그는 나를 모른다는 것. :) 오늘 IBM 디벨로퍼워스에서 간만에 기억에 남는 글을 읽었다. 혼자만 읽기엔 아까워 올려둔다. 두고두고 뭔가 아니다 싶을때 읽어야 겠다.

...[중략]

"최근 하루하루 사는 데에 별도의 학습이 필요없다면 가장 위험한 때일 수 있다. 지금은 과거의 학습 덕분에 일이 잘 풀리지만 대략 반 년 후면 저장고가 바닥 날 것이기 때문에. 나의 현재 모습은 대략 반 년 전에 정해진다."

그러면 일이 잘 안 풀리는 시기에는 성과, 배움, 즐거움의 균형은 훨씬 어렵겠지요. 맞습니다. 균형은 고사하고 어느 하나도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럴 때에는 우리가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것 이외의 것들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습니다. 성과를 추구하고 있는데 진전이 별로 없다면 배움과 즐거움을 쳐다보세요. 실패하고 있다고요? 그러면 즐겁게 실패하도록 하세요. 아, 아닙니다.

"팀장님, 어쩌죠? 제가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모두 날려먹었습니다."
"오, 그래? 안 그래도 맘에 안들던 컬럼 이름이 하나 있었는데.... 세 달 고생한 게 한방에 날아갔네. 덕분에 속이 다 후련해. 우리 초심에서 다시 시작해 보자고."
"고맙습니다. 팀장님 덕분에 회사 생활이 늘 즐겁습니다."

이런 만화적인 상황이 안 생기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맞습니다. 즐겁게 ‘배우면서’ 실패해야죠.

정말 이 세 가지를 대놓고 추구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나 남들과 함께 하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하지만 결국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뿐입니다. 그라운드 호그 데이(Groundhog Day)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사랑의 블랙홀’이라는 묘한 이름으로 국내에 소개되었죠. 빌 머레이 주연인데 그가 시간 함정에 빠져서 자고 일어나면 같은 날짜가 계속 반복됩니다. 그러면서 세상은 바뀌지 않지만 즉 다음날이 되면 다시 원상복귀지만 자신은 변합니다. 결국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자신이며, 또 자신을 바꾸는 것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우선은 자기 자신에서 시작하세요. 예컨대, 내가 즐겁게 일하고 있지 못하다면 궁극의 책임은 자신에게 있습니다. 스스로 즐거워지려는 고민과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런 질문은 개인, 팀, 조직 차원에서 모두 해야 합니다. 개인, 팀, 조직 차원 각각에 적합한 책임이 있습니다. 어떻게 좀 더 즐겁게, 좀 더 성과를 내면서, 좀 더 배우면서 일할지 늘 물으세요. 이것이 인간적인 소프트웨어 개발방법이고 그것이 애자일입니다.

Posted by 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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